이웃집 개가 파낸, 모두를 놀라게 한 발견

월터는 삽과 쇠지렛대를 가져왔습니다. 둘은 뿌리를 조심스레 걷어내며 흙을 파냈습니다. 점점 드러난 금속 조각은 결국 네모난 철판, 단단히 볼트로 고정된 뚜껑이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묻은 것이 분명했죠. 개는 진흙을 핥으며 재촉하듯 낑낑거렸습니다. 그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었죠.

뚜껑의 가장자리를 따라가자 손잡이가 흙에 묻혀 있었습니다. 월터가 쇠지렛대를 끼워 넣고 천천히 눌렀습니다. “푹”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숨을 들이마시듯 공기를 빨아들였습니다. 차가운 흙냄새가 퍼졌지만, 하수도나 가스 냄새가 아니라 오래된 돌 위로 내린 비 냄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비상 전화를 걸어 신고했습니다. 위험한지 묻는 담당자의 말에 월터는 “모르지만, 마당 밑에 뚜껑이 있다는 건 이상하잖아요.”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경찰관 한 명이 아침까지 현장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개는 뚜껑 옆에 턱을 괴고 누운 채, 마치 보물을 지키듯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