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던 개, 운전기사가 따라가 본 순간 눈물이 터졌다

다음 날 아침, 로라는 평소보다 일찍 차고지에 도착했다. 작은 통에 사료를 담고, 물그릇도 챙겼다.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자, 맥스가 있었다. 언제나처럼 꼿꼿이 앉아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라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정말 포기할 줄 모르네, 그렇지?” 승객들이 버스에 오르는 동안, 그녀는 자꾸 백미러를 확인했다. 마치 누군가가 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근무를 마친 뒤, 로라는 낡은 파란 집으로 향했다. 맥스는 문 옆에 누워 있었고, 햇살이 그의 털을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 그녀의 발소리에 귀가 살짝 움직였다.

로라는 사료와 물을 몇 발짝 떨어진 곳에 놓고 인도에 앉았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맥스는 냄새를 맡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며칠 동안 로라는 매일 찾아와 조용히 앉아 말을 걸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승객들의 이야기, 버스 안의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나누었다. 조금씩, 아주 천천히, 맥스는 다가왔다. 하루는 몇 걸음, 그다음엔 조금 더 가까이.
그리고 마침내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맥스가 그녀의 무릎에 살짝 머리를 기댄 것이다. 로라는 숨을 멈췄다가 미소 지었다.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래, 이제 혼자가 아니야.”

그 작은 믿음의 순간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날 이후, 맥스는 버스정류장뿐 아니라 차고 근처에서도 로라를 기다렸다. 버스가 보이면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