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던 개, 운전기사가 따라가 본 순간 눈물이 터졌다

그날 근무를 마친 로라는 버스를 차고지에 세우고 재킷을 챙긴 뒤, 개를 마지막으로 본 동네로 걸어갔다. 차 소리만 멀리서 들려오는 조용한 거리였다. 아무 일도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보기로 했다. 코너를 돌자, 역시나 그가 있었다. 언제나처럼 똑같은 자세로, 똑같은 눈빛으로 도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로라는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았다. 마치 누군가가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길 믿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쪼그리고 앉았다. “안녕, 친구야. 누구를 기다리는 거니?” 개는 고개를 들었지만 다가오지 않았다. 잠시 눈이 마주치더니, 조용히 일어나 걸어가기 시작했다.

로라는 잠시 망설이다가 뒤를 따랐다. 개는 꼬리를 낮게 늘어뜨린 채, 오래된 울타리와 빛바랜 우편함이 줄지어 선 골목을 따라 걸었다. 해가 기울며 길 위에 주황빛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약 20분쯤 지나자 개는 한 집 앞에 멈춰 섰다. 푸른색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슨 철문이 달린 작은 집이었다. 그는 다시 버스정류장에서처럼 꼿꼿이 앉아 문만 바라봤다.
로라는 미간을 찌푸렸다. 집은 버려진 듯했다. 창문엔 먼지가 쌓여 있고, 현관은 무너져 내렸으며, 잡초가 무성했다. 가슴이 조여왔다. 이 불쌍한 개는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그때,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처음은 아니에요.” 뒤돌아보니 한 할머니가 우편함 옆에 서서 슬픈 눈으로 개를 보고 있었다. “저 개는 주인이 세상을 떠난 날부터 매일 이러고 있어요. 주인이 타던 버스를 기다리는 거죠. 하지만 이제는 돌아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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